쉐보레 올란도 디젤 14년형 리콜 및 결함 정리

내 차는 쉐보레 올란도 14년형 디젤 LT 세이프티팩, 추가된 옵션도 없는 순정이고 2013년 9월 출고차다. 단종 올란도다. 단종.

그 동안 자동차 리콜 센터에 등록되어 부품 교체를 받은 사례와 동호회에서도 고질적으로 지적되고 나에게도 발생했던 사례들을 정리 해 본다.
기타 풍절음, 변속 충격, 잡소리 등등 내 기준으로 크게 문제 없는 것들은 제외했고, 내 돈 들여 개선품으로 교체하거나 그 정도가 좀 심각 한 것만 소개 한다.

1. ECM 소프트웨어 리프로그램

2014년 11월 28일 서비스센터에 바로 가서 진행했는데, 기사님이 노트북 들고와서 OBD커넥터에 연결, 10~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올란도 ECM 소프트웨어 리콜

내가 덜 민감 한 건지 모르지만, 동호회에선 변속 충격이 없어지고 부드러워졌다는둥 쭉쭉 치고 나간다는둥 여러 긍정적인 말들이 많았으나 "그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사실 거짓말까진 아니고, 마치 스마트폰 OS 업그레이드 비스무리한 걸 했으니 플라시보 효과? 자기만족 같은게 아닐까. 나도 처음엔 사실 뭔가 달라진 것 같았으나(딱히 뭐가 좋아졌는지는 설명을 못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말짱 도루묵이 됐다.

ECM이 초기화 되었으니 약간은 달라진 걸 체감하지만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금새 학습 다시 되어 똑같아진다는 이야기들이 맞지 않나싶다.

2. 냉각수 써지 탱크 개선품 교체

2015년 5월 9일 마찬가지로 서비스센터에서 진행. 이건 정식 리콜까진 가지 않았고, 카페 동호회에서 누군가 냉각수쪽에 문제 있어서 교체 하라는 정보를 듣고 달려갔다.

"냉각수 서지탱크의 호스 체결부위가 파손되어 냉각수가 누수" 될 수 있다고 함. 상세한 건 한국소비자원 위해감시 시스템에 등록되어있으니 확인 해 보기 바람.

올란도 냉각수 써지탱크

냉각수 호스와 플라스틱 탱크 체결 부위를 자세히 보면 철심이 들어있는 게 보인다. 교체 시간은 30분 내외 였던 것 같다. 문제가 실제 생겨서 교체 받은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여기는 문제 생길 게 없겠네 하고 넘어갔다.

3. 차지 쿨러 인렛/아웃렛 에어 호스 찢어짐

2016년 3월 25일 서비스 센터에서 교체, 이건 좀 화가 난다. 리콜도 아니고 소보원에 접수되지도 않은 건이지만 차량 동호회 게시글들을 보고 있자면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결함으로 보인다.

언젠가부턴가 언덕배기에서 속도 유지를 위해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해변가 바람에 모래가 날려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연비도 약간 떨어진 데다 이상한 소리가 나서 서비스센터를 방문 했고, 역시나 첫 방문엔 문제없다는 판정.

쉐보레 홈페이지에 '방문했던 센터에서 기사님이 잘 봐주시긴 했지만 내 차를 내가 잘 아는데 이건 아무래도 이상이 생긴거니 다시 봐줘야 하지 않느냐'고 글을 올렸더니 해당 센터에서 다시 와보라고 전화가 와서 정밀 진단 하고서야 문제를 파악하고 교체 받았다.

이건 인렛의 문제였고 아웃렛은 2018년 8월 경에 문제가 터졌고 포스트를 썼다. 인렛 교체는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는데 그나마 본넷 열어서 찍은 사진만 남긴다.

올란도 차저 인렛 호스
차저 에어쿨러 아웃렛 호스중앙에 가장 새삥으로 보이는 구조물, 연결부위만 보여서 죄송

4. 차량 진동 시 시동 버튼 꺼짐 문제

2016년 7월 9일, 이건 바로 정비에서 교체. 확률 상 거의 일어나지 않는 듯 하다. 물론 나에겐 일어나지도 않았고 그럴 일도 없어보였지만 누군가에겐 분명 발생한 적이 있었겠지. 게다가 실상 이 문제가 발생하면 굉장히 위험 하다.

올란도 시동버튼 리콜


어쩐지 버튼이 좀 유치한 마름모꼴이더라.. 동그랗게 만든 데는 다 이유가 있을텐데 왜 쓸 데 없이 과감한 시도를 해 갖고 말이야.

올란도 동그란 시동 버튼
미안허다. 어두운데 방금 찍어왔다. 교체된 동그란 시동 버튼


교체 작업은 실내 전원 버튼 주변 내장제를 과도한 범위까지 뜯어내는 듯. 물론 안그러면 분리가 안되서겠지. 작업과정이 쉽지 않고 힘도 많이 들어가서 거대한 차량용 헤라등을 이용 할 수 밖에 없는데 기스 안나는게 신기할 정도다.

올란도 시동버튼 리콜 작업

올란도 시동버튼 리콜 작업
무서운 연장들

올란도 시동버튼 리콜 작업

올란도 시동버튼 리콜 작업

물론 동호회 많은 분들이 괜히 리콜 받았다 싶을 정도로 쌩뚱맞는 부분의 흠집과 내장제 결합 부위 아귀가 안맞는 문제를 남겨 불만이 많다. 내 경우는 내가 100번째라는 기사님이 해 주셔서 깔끔하게 작업 되었다.

5. 타이어 압력 센서 개선품 교체

17인치 기본형 타이어인데, 이건 뭐 명확히 결함이나 리콜로 등록된 게 없지만 나에겐 확실히 발생한 문제다. 타이어 바람이 슬슬 빠지는데 타이어 자체의 문제가 아닌 센서 부품의 연결 부위에서 바람이 세는 문제.

증상은 한쪽 타이어 몇일만에 경고등이 뜰 정도로 압력이 떨어졌는데 그 전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지렁이를 박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문제의 원인을 타이어자체로 잘못 짚는 바람에 시간을 많이 허비했었다.

이것 또한 최초 서비스센터 방문 결과 '문제없으니 돌아가' 였고, 타이어 전문점에서 타이어 전체에 거품을 발라서 알게 된 거다. 다시 센터로 가서 해결 했다.

쉐보레차는 쉐보레 정비기사들이 척하면 척일거라고 생각하면 역시나 오산. 어쩌면 나보다도 모르는 듯.. 어쨌든 마찬가지로 문제가 발생 해야 바꿔주는 개선품이다.

바퀴를 완전히 분리하고 휠과 타이어까지 분리 한 후 작업 하더라. 그래서 내 차 타이어 센서 4개 중 1개만 생긴 게 다르다. 갈아줄라면 다 갈아 줄 것이지..

올란도 타이어 공기압 센서
왼쪽이 기존, 오른쪽이 개선품.
구형은 뚜껑이 긴 편이고 신형은 센서쪽 플라스틱 둘레에 선이 보임.

타이어 프레셔 인디케이터, 보증기간 만료! 내 돈! 2,4100원!


이젠 더 없길..


여기서 리콜 2건 빼고 자비로 다 했다. 억울하다.

쓰고나니 내가 아는 것만도 5개, 차저쿨러 호스 인/아웃렛까지 6개.. 겁나 많군. 단종 올란도! 결함 올란도! 자세히 써서 그렇지 다른 차들도 다 나열하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 한다. 더 이상 결함 포스트 2탄을 만들지 않길 바라며.. 혹시 제가 모르는 것 더 있으면 알려주세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가장 많이 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