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올란도 앞유리 돌빵 유리 복원 후기

어떻게 거의 같은 장소 같은 위치에 돌빵을 맞을까. 한번 더 맞으면 흠집 보단 앞유리가 통째로 뽑히는 거 아닌지.

첫번째 사고는 뒷좌석쪽에서 뭐가 작게 폭발하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여기 저기 둘러보다 한참을 운전하다 알았다. 앞유리에 예쁜 별모양과 그 소리가 돌빵때문이라는 걸.


그리고 1년 6개월이 지나 같은 장소에서 좀 더 가늘지만 큰 소리.. "딱" 소리와 함께 앞유리에 굵직한 물방울이 달라붙었다.

"제발.."

아니야, 달리다 보면 금방 말라버릴 물방울이겠지, 무언가 알 수 없는 끈적한 액체가 앞차에서 떨어졌거나. 회사에 도착 할 때까지 그 모양은 그대로였다.

알고보니 돌빵의 패턴은 다양했다. 두번째는 물방울 패턴이었는데 Windshield Chip/Crack, 아니면 Stone Chip, Windscreen Chip 등으로 검색하면 깨진 모양과과 그에 따른 복원 방법들이 아주 아주 많이 나온다.

내가 당한 두 종류의 타입은 첫번째 Star, 두번째 Bulls Eye. 여긴 유리 복원 업체 블로그는 아니다.

스톤칩 별모양
첫번째 돌빵, 이쁘다 별모양

스톤칩 별모양
이것도 첫번째, 밖에서 찍은 사진, 중심은 가루가 났다

그래, 하나쯤은 괜찮아, 하지만 1년 6개월이 지나고..

스톤칩 불스아이
두번째 돌빵, 멋지다 불스아이 (Half moon타입인가?)

스톤칩 불스아이
이것도 두번째 불스아이 바깥쪽

처음 알았는데 앞유리 통 교체는 당근 비싸기도 하고, 저 정도 돌빵은 보통 유리 복원을 통해서 거의 티가 나지 않는 수준까지 복원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신, 빨리 조치를 하지 않으면 금이 점점 커지며, 이물질이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 수록 복원률이 떨어진다고 말씀 하셨다. 복원 업체 사장님께서.

그리고 구멍난 곳으로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게 아닌가 했는데, 자동차 앞유리는 두겹으로 덧되어져있고 저런 수준은 대부분 바깥쪽 유리만 손상된 것.

유리복원 전문점은 네이버에 검색하면 워낙 많이 나오는데, 전화 했을 때 가장 자신감 충만한 사장님께 잘 수리 받았다. 직접 출장 나오신다.

작업은 깨끗이 이물질을 걷어내고, 진공상태로 괴상한 액체를 주입. 자외선인지 적외선으로 굳힘. 끝이다.

아 어쨌든 다 필요없고, 왜 같은 장소에서 그랬느냔 말이지. 일단 그 장소의 공통점은 고가도로 밑이라는 것, 그것도 거미줄처럼 밀집되어있는 고가도로의 바로 아래라는 것!

돌빵을 맞아보니 거기에 고가도로가 있었다는 것도, 매일 그렇게 많은 고가도로 밑을 지나고 있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 이런 얘기 할 때가 아니다..

어쨌든 알고보니 고가도로가 2,3십미터 간격으로 줄줄이 있는 고속도로 나들목들의 아래길이었는데 두번째 같은 사고를 당하곤 가만있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블랙박스 녹화영상을 뒤져서 사고 순간 지나쳐가는 고가도로를 정확히 찾았다.

뭔가 보상을 받을 수 있겠구나 하면서 해당 도로의 관할사로 전화 했으나..

블랙박스 녹화본도 메일로 전달하고 수 차례 통화도 했지만 당시 도로 보수 공사도 없었고 특별히 문제가 되는 작업이 없었다고 하며 결정적으로 앞차가 밟은 돌이 튄 건지, 고가도로가 낡아서 시멘트 덩어리가 떨어진 건지 증명할 길이 없기때문에 할 말 없게 됨.

덕분에 유리 복원 업체 사장님께 '스타'와 '불스아이' 없애는 데 돈 좀 썼다. 1년 6개월이 지나서 좀 시공비가 오르지 않았나 걱정했는데 사장님이 내 얼굴을 기억해서인건지 원래 그런지 그 때 처럼 받으셨다.

참고로 30분이면 끝나며 신기하게도 거의 자국이 남지 않는다. 매주마다 세차 하고 유리를 닦지 않는 이상 먼지랑 구분이 안가니 우려 할 필요까진 아니다.

내 차 앞유리는 두 군데 거의 비슷한 위치에 돌빵이 있다. 또 같은 부위를 맞으면 아마 안쪽 유리까지 구멍 날지도 모르겠다. 돌빵이 구멍 날 때까지 한 곳만 팬 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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